[칼럼] `저작권 불감증` 벗어나야 한다

영화 ‘리얼’은 김수현의 스크린 복귀작이자 설리의 첫 주연작으로 개봉 전부터 연일 화제를 모았다. 하지만 개봉 첫날, 일부 장면이 유출되는 사고가 발생하고 말았다. 영상은 순식간에 해외까지 퍼져 나갔고 배우들은 물론 작품에 참여한 모든 이들이 불법 유출의 희생양이 됐다. 심혈을 기울여 만든 영화 제작자 입장에서는 개탄할 노릇. 엄연한 저작권 침해이며 불법 행위다. 과연 우리 사회는 저작권을 제대로 보호하고 있는지 돌아봐야 할 시점이다.

‘저작권법’은 저작자의 권리를 보호하고 저작물의 공정한 이용을 도모하기 위해 2006년 12월 전문 개정됐다. 익히 들어 비교적 친숙하게 느껴지는 법률이긴 하나, 저작권법에 대해 제대로 이해하고 실행하는 사람은 아직 많지 않다. 한국저작권보호원이 실시한 ‘2016년 불법복제물 유통실태 조사’ 결과에 따르면 만 13~69세 중 불법복제물 경험 인구는 약 1692만 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조사대상의 42.4%에 해당하는 수치로 전년 대비 4.0%p 상승한 것이다. 가히 ‘저작권 불감증’이라 말할 수 있을 정도다.

특히 각종 온라인 동영상 플랫폼에서 활동하는 크리에이터들은 저작권 침해에 거의 무방비 상태로 노출되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최근 1인 크리에이터들의 콘텐츠가 무단으로 유출되는 사례가 빈번히 발생하고 있지만, 당사자들은 시간과 비용의 현실적 한계에 부딪혀 속수무책으로 당하기 일쑤다. 그나마 법적인 조치라도 취할 수 있는 대형 제작자사들보다 훨씬 열악한 ‘저작권 보호 사각지대’에 방치된 것이다.

장기적으로 보면 안전한 창작 환경이 조성돼야 이용자 입장에서도 질 좋은 콘텐츠를 감상할 수 있다. 이러한 관점에서 타이탄플랫폼이 고안해낸 것이 ‘TCI(TiTANplatform Content Identifier)’ 콘텐츠 보호기술이다. 스마트 콘텐츠 플랫폼 ‘윈벤션(winvention)’의 기반이 되는 이 기술은 콘텐츠 업로드 시 자동으로 그 안에 TCI가 삽입돼 해킹과 녹화를 방지함으로써 불법 유출을 원천적으로 차단한다. 궁극적으로 건강한 콘텐츠 시장 환경을 조성함으로써 크리에이터와 이용자 모두를 만족시킬 수 있는 기술이다.

그러나 ‘저작권 불감증’이 기술적 해법으로만 완치되기는 어렵다. 크리에이터와 이용자 모두 저작권 보호의 필요성을 높이 실감하고, 이를 실현시키기 위한 각자의 노력이 필요하다. 크리에이터는 자신의 아이디어를 마음껏 콘텐츠로 구현해내고, 이용자는 퀄리티 높은 콘텐츠를 즐기면서 모두가 웃을 수 있도록 불감증 없는 세상이 펼쳐지길 기대해 본다.

 

글/윤재영 타이탄플랫폼 대표

타이탄플랫폼 

본 고는 저자의 허락을 받아 MCNA 공식 칼럼으로 인정하여 홈페이지에 게재합니다.